<한림성심대학교 한빛도서관 웹진>
시간의 습속 본문
책소개
시공간에 대한 상투적 관념을 깨부순 추리 소설!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시간의 습속』. ‘북스피어’와 ‘모비딕’ 두 출판사가 함께 선보이는 「세이초 월드」 시리즈의 하나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해 그가 쓴 다양한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소개한다. 1961년 5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잡지 《여행》에 연재한 이 작품은 《점과 선》의 2탄으로 명콤비 도리카이와 미하라가 다시 만나 사건을 해결해간다.
가나가와 현에 있는 사가미 호수에서 근처 여관에 머무르던 남녀 여행객이 산책을 간다고 하고는 자취를 감춘다. 수색 결과 남자는 교살 사체로 발견되고 여자는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사건을 맡은 경시청의 미하라 경위는 관련 인물 중 가장 혐의가 없는 택시 회사의 전무 미네오카 슈이치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그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러나 미하라에게는 이 알리바이가 뭔가 석연치 않은 가운데 후쿠오카의 미즈키에서 교살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의 사체가 발견되는데…….
출판사 서평
『점과 선』 제 2탄. 그러나 후일담 아닌 새로운 시작 『시간의 습속』
시간의 상투성을 비웃는 범인의 알리바이, 재결합한 『점과 선』 명콤비의 분투기
재미와 시대상 묘사,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시간의 습속』에서는 트릭의 도구로 ‘필름’, ‘비행기’, ‘기차’라는 세 가지 장치의 조합을 선보인다. 『시간의 습속』이 쓰여진 1960년대는 일본이 한창 고도성장의 박차를 가하던 때로, 급격히 늘어난 경제적, 시간적 여유 덕에 여행붐이 일었던 시절이기도 하다. 카메라가 대중들에게 폭넓게 보급되었고, 기차 여행이 일반화되었으며, 보통 사람들의 비행기 이용도 증가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서 『시간의 습속』의 범인 미네오카 슈이치는 기차와 비행기를 자유자재로 갈아타면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공고히 한다. 또 살해당한 피해자 도이 다케오는 운수업계의 업계 신문 발행인, 미네오카는 택시 회사의 간부라는 사회적 위치로 설정되었다. 즉 이 소설은 현대화에 따라 기간 시설이 확고해져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관련 산업이 번창하던 시대를 그려냈던 것이다. 재미있게도, 세이초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비행기의 탑승법, 새롭게 개통한 특급열차의 운행 시간 등을 다룬다. 또 주인공 미하라의 관점을 빌려 텔레비전이라는 신문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장치들은 오늘날의 시점으로 볼 때 조금 예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누군가에게는 그 시절의 풍경을 회상케 하면서 독자를 아련한 감정으로 이끌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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